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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원정望遠井: 먼 곳을 비추는 우물 (2019)

'장소특정형 움직임 필름

 

컨셉/ 출연: 김수화

컨셉/ 촬영: 안지인

음악: 임승용

장소: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

길이: 2분 51초 

상영: 서울 탄츠스테이션(2019)

 전주 문화복합공간 누에 단체전 소통(2020)

 제12회 서울국제초단편영화제 경쟁부문, 서울 영등포CGV(2020)

 

Into A Well (2019)
Site-specific movement film


​ “Stepping into a specific space, my body allows me to imagine.”
​ 'MANGWON Market', the main location of the film is one of the oldest markets in Seoul, South Korea. In spite of the acceleration of the redevelopment, the market remains its own characters through the decades. 

 

Credit
Concept and Perform by Suhwa Kim
Concept and Film by Jiin Ahn
Music by Seungyong Im
Location: Mangwon Street Market, Seoul
Duration: 2' 51"
​Presented: Seoul Tanz Station New Stage, Seoul, South Korea, 2019

Nu-E Art Hall, Jeonju, South Korea, 2020

12th Seoul International Extreme-Short Image & Film Festival, 2020
 

“우리가 발딛고 사는 현실의 중력의 지배를 받지 않는 곳이 있다. 서울 한복판에. 나의 육체가 상상을 허락하는 만큼.”

하루종일 그곳을 가득 채웠던 사람들의 온기가 아직 남아 있다.
늘 어딘가를 향해 걷고 있다. 그 끝이 어딘지도 모르면서. 
숨이 차서 포기하고 싶을 때 사람들의 숨이 깃든 공간에서 잠시 헤매인다. 

아스팔트 바닥이 미끄러워질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오간 공간.

발이 아스팔트 지면에 닿는 순간을 움직임으로 기록했다.

-김수화 

   공공장소를 설계할 때 설계자는 그 공간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기능을 제공할 것인지 염두하며 효율을 극대화하는데 초점을 둔다. 그러나 그 공간이 대중들이 실제 사용하게 되면, 설계자의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가고 의도한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예를 우리는 쉽게 볼 수 있다. 반면 전통시장처럼 지역민에 의해 자생적으로 만들어진 공간은 공공시설 설계자와 같은 조망은 찾아볼 수 없지만 그 지역의 주민들이 필요한 것들을 제공하며 살아있는 유기체처럼 생명을 유지해 나간다. 이 작품의 무대가 된 망원시장이라는 공간 또한 몇세대에 걸쳐 그지역의 주민들을 먹여살리는 하나의 젖줄과 같은 곳이다. 물건을 사고파는 ‘시장’이라는 일차적인 기능을 제외하더라도 그 공간이 가진 생명성과 물리적인 특징만으로도 흥미로운 대상이다.

   자정이 넘은 시각, 정장차림의 댄서는 그러한 시장의 생명력에 홀리듯 걸어들어 간다. 그녀의 발은 시장의 공간과 접촉하고 대화하는 진입지점으로써, 바닥에 미끄러지듯이 내달리는 순간 춤이 촉발되고, 얕은 의도나 계산이 없는 세계, 생명의 활력이 다음 동작을 이끄는 세계로 향하는 의식이 되어간다.

-안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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